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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3978년 정명 3년 10월 28일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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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한밤 중에 후원으로 선왕의 후궁인 소용 전씨를 불러내어 결박하고는 손수 치고 짓밟았다. 소용 전씨의 아들이자 임금의 이복 동생인 무를 불러 이 죄인을 치라고 명하였다. 무가 장을 대다가 소용 전씨의 비명 소리를 듣고 매질을 멈추었다. 임금이 내금위의 칼을 빼내어 소용 전씨의 목을 베어 죽였다. 임금은 그길로 대비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임금이 대비에게 피 묻은 적삼을 내보이며 이르기를, "어마마마께선, 어찌하여 과인의 어미를 죽이셨소?  보십시오. 어마마마의 형님이 흘린 피눈물을 보십시오." 왕대비가 답하기를  "주상, 주상께서는 선부왕의 뜻을 따르셔야 합니다." 임금이 대비의 말을 가로막으며 말하기를  "닥치시오! 과인의 어미를 죽여놓고도, 이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과인을 속여오지 않았소?   대비도, 삼사도, 육조도 모두 쉬쉬하며 지존을 속여오지 않았소이까!   여태껏 임금이 불효하도록 내버려두면서도 살아남길 바라시오?!!" 하며, 술상을 내어 술을 따라주며 말하기를   "이것은 대비의 사랑하는 아들이 드리는 술잔이니, 한 번 맛 보시오."라 하였다. 라 하였으나, 대비는 겁에 질려 술잔을 받지 아니하였다. 임금이 내금위에 전씨의 시신을 토막내어 소금에 절여 산과 들로 뿌리라 명하였다. 대비 김씨가 양화당에 유폐되었다.
How to obtain: 경복궁 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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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3978년 정명 3년 10월 28일 2장 · KR · caphras.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