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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3979년 효조 즉위년 12월 25일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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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처음 대궐에 들어가 즉시 왕대비에게 반정한 뜻을 계달하자, 대비가 하교하기를 "성명군은 장자이니, 들어와 대통을 잇는 것이 마땅하다. 막대한 공을 이루었는데 무슨 대죄할 일이 있겠는가." 하였다. 임금이 이에 대답하기를, "혼란 중에 일이 많고 겨를이 없어 지금에야 비로소 왔으니 황공하기 그지없습니다." 하니, 조금 후에 흐느껴 울던 자전이 사군을 인견하겠다고 명하였다. 자전이 침전에 납시어 발을 드리우고 어보를 상에 놓은 다음 임금을 인도해 들어갔다. 임금이 엎드려 통곡하자 자전이 이르기를, "통곡하지 마시오. 종사의 큰 경사인데 어찌 통곡하시오." 하였다. 임금이 자리를 피해 배례를 올리면서 아뢰기를, "대사가 아직 안정되지 않아 날이 저물어서야 비로소 왔으니 신의 죄가 막심합니다." 하니, 자전이 이르기를, "사양하지 마시오. 무슨 죄가 있단 말이오.  내가 기구한 운명으로 불행하게도 인륜의 대변을 만나,  역괴가 선왕에게 유감을 품고 나를 원수로 여겨 나의 부모를 도륙하고  나의 며느리들을 어육으로 만들고 나를 별궁에다 유폐하였소.  이 몸이 오랫동안 깊은 처소 속에 처하여 인간의 소식을 막연히 들을 수 없었는데  오늘날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하였소." 하였다. 군신들이 속히 어보를 전할 것을 청하자, 자전이 이르기를, "어보를 전하는 것은 큰일이니 초라하게 예를 행할 수 없다.  명일 서청에서 예를 갖추어 행할 것이다.  또 환인 상제의 명이 없으니 어찌 정통성이 있겠는가. 우선 국사를 임시로 서리해야 한다." 하였다.
How to obtain: 경복궁 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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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3979년 효조 즉위년 12월 25일 3장 · KR · caphras.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