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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뒤를 따라 걷는 동안, 나는 잠시간 모든 것을 잊고 있었다. 그동안 내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기만 했던 비가 나를 가볍게 두드리기 시작했으니까. 내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춰져 있던 어두운 기억들은 조용히 잠든 듯했다. 그러나 몇 걸음 더 걸으니 차가운 바람과 함께 무언가가 스쳐 갔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나를 이끌던 그 따스한 손길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더니, 오랫동안 잊고 있던 이름이 속삭이든 내 안에서 다시 떠올랐다. 검은 여신. 그를 따라 걷던 내 발걸음이 느려졌다. 그 순간, 머릿속에 여신의 명령이 다시 울려 퍼졌다. "그를 찾아라. 그리고...!" 그의 손길은 여전히 날 안도하게 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여신으로부터 멀어지면 안 된다는 강박감이 날 지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여전히 그의 온기에 이끌리고 있었다. 그를 따르지 않으면, 이 모든 게 끝나버릴 것만 같아서. 그를 따르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여신의 뜻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내 발은 그가 이끄는 대로 움직였다. 나는 그를 따라가야만 했다.
How to obtain: 아토락시온 :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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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의 기록 #3 : 여신의 명령 · KR · caphras.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