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의 기록 #8 : 깊은 심연 속의 아이
About
아토락시온에서의 첫날, 요루가 나를 이곳저곳 구경시켜주던 중, 우리는 시카와 마주쳤다. 나보다 조금 작았던 그 사내아이는 무표정한 얼굴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깊은 우물처럼 아무 감정도 없는 듯 보였지만, 난 어쩐지 그 속에 담긴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시카, 안녕! 새 친구에게 이곳을 소개시켜주고 있어."
요루가 밝은 목소리로 말하며 나를 그에게 이끌었다. 시카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시선은 나와 마주치기를 주저하는 것 같았다. 그는 아주 잠깐 침묵하다가 나를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안녕. 잘 적응해나가고 있는 것 같네."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다시 요루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 순간, 그의 표정이 미묘하게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요루는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듯, 시카의 팔을 잡고 계속해서 내게 자랑하듯이 말했다.
"시카는 상냥한 아이야! 날 항상 도와주거든. 내가 뭘 잘 못 해도 절대 화내지 않고 말이야."
그녀의 말은 무심한 듯 이어졌지만, 나는 시카의 입술 끝이 살짝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마치, 그녀의 말에 숨은 의미를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How to obtain: 아토락시온 : 오르
Items that grant this Knowledge
Conversation
Favor
31–36
Interest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