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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의 기록 #14 : 데키아와 데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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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었구나. 사랑하는 나의 데키마들아. 이제 지상으로 나아가 생물과 환경을 연구하여, 너희의 병기 개발에 반영하도록 하거라." 스승님의 분신? 아니면 흔적? 저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데키아'는 스승님과 똑같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그의 지식과 경험을 온전히 담고 있기까지 했다. 우리는 스승님께서 동면에 들어가기 전에 남기신 말씀대로, 저 인공지능을 스승님과 똑같이 대하고 있다. 적어도 겉으로는.  바아는 여전히 경외심과 존경심을 품고 데키아를 대했다. 그는 여느 때처럼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여념이 없었다. 시카는 호기심과 경계심을 동시에 품으며 데키아를 대했다. 그저 데키아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려 하기보다, 그와의 대화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했다. 요루는 데키아에게 친근감을 느끼며 다가갔다. 그가 어떤 존재여도 상관없다는 듯이. 오히려 '진짜' 스승님일 때보다 편하게 자신의 감정에 대해 상담하곤 했다. 그럼 나는...? 나는 어떻게 하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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