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의 기록 #16 : 안개로 덮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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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함께 가면 더 많은 걸 찾을 수 있을 거야."
지상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도중에 요루가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 사실 이 제안은 내게도 매력적이었다. 아직 내게 바깥세상은 너무나 무서웠으니까. 그렇게 우리는 함께 메마른 안개로 덮인 땅끝 대륙으로 향했다.
여정은 즐거웠다. 그녀의 다채로운 감정은 우리의 발걸음이 닿는 모든 곳의 풍경을 다르게 보이게 만들었다. 이따금 작은 개울이라도 발견하면 요루는 어김없이 쉬어가자 이야기했다.
"우리 잠깐 쉬어 갈까? 물이 너무 맑고 예쁘잖아!"
그녀는 손을 씻으며 즐거워했고, 난 그런 그녀의 모습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하지만 우리의 발걸음이 진행될수록, 땅끝 대륙의 황량함이 우리를 압박해오기 시작했다. 점점 더 깊은 안개가 깔리면서 시야마저 불투명해지고 있었다. 요루는 미소를 잃지 않으려 애썼지만, 점점 더 무거워지는 공기에 그녀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그녀의 입은 쉬는 법이 없었다. 우린 어느 때보다 많은 대화를 했고, 난 그녀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외로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How to obtain: 아토락시온 :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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