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 그 이름의 유래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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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 소식 들으셨습니까? 웬 악귀에 홀린 여인이 사방팔방 피를 뿌려댄다고 합니다.'
소문의 인물과 처음 마주쳤을 때,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황홀하다는 생각이었다.
청초하고 가녀린, 아름다운 외모. 그러나 어울리지 않게 뒤덮인 붉은색.
가까스로 관군을 따돌리고 화과산까지 흘러들어온 그녀는 울먹이며 하소연했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받아들인 후로는...'
자신이 저지른 참극을 믿지 못하는 눈빛, 자신 안에 있는 미지의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표정. 사람이라면 대저 피를 탐한 자를 꺼림이 인지상정. 그러나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스스로 최강이라 여기며, 제천대성의 현신인 자신에게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설령 언제 다시 날뛸지 모른다 한들 얼마든지 억눌러 줄 자신감도 있었다.
그저 눈앞의 사람을 탐하는 마음 하나에 사로잡힌 그는 그렇게 여인을 수렴동에 숨겨 주기로 했다.
이미 자신이 반했던 여인의 청초한 눈동자는 공허한 동공으로 바뀐 채라는 걸 전혀 알지 못한 채.
How to obtain: [오공 개방 의뢰]로 획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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