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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오랜 시간이 흘렀고, 생명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다시 싹을 틔웠어. 하지만 절망은 소리 없이, 짙게 다가오더구나. 검은 침탈자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던, 원초적인 어둠이. 탄생과 멸망의 윤회 속에서 절망하며 이 세계에 미련을 거두려던 와중에, 한 남자가 어둠에 저항을 시작했다. 그는 실비아께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 카프라스였기에,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 여신의 진의라고 믿었었다. 그런 그가, 끝내 어둠의 편에 섰다. 변절은 아닐 테지. 빛의 실비아와 어둠의 하둠은 모두 그에게는 어머니일 테니까. 그래서 이곳까지 도망쳐왔어. 이전에도 그랬듯이, 멸망의 끝자락에 풍요의 씨앗을 숨겨두기 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이 세계가, 언젠가 다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How to obtain: [에다니아 : 아프로돈 메인 의뢰] 진행으로 획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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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가 지켜본 세월 II · KR · caphras.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