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니아의 여정] 에필로그
Special quest
Category: Direct Accept
End NPC: Black Spirit
Completion target: 흑정령
Quest details
2장 각자의 자리에서
전초기지에는 먼 곳에서 찾아온 얼굴들이 있었다.
종말에 쫓기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흑정령은 오늘쯤은 느긋해져도 좋겠다며 웃었다.
나는 나를 기다린 이들 곁으로 향했다.
내가 보지 못한 곳에서도 그들은 각자의 오늘을 지켜내고 있었다.
비오렌치아는 오딜리타를 대표해 감사를 전했다.
투라실의 영향을 받은 세페르의 아히브들이 몰려들었을 때,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찼다고 했다.
그들을 도운 것은 가넬들이었다.
오래 등을 돌린 자매들이 같은 절망 앞에서 서로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나 한 번의 도움이 모든 적의를 없애지는 못했다.
갈라져 지낸 세월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자신과 브롤리나의 책임도 피하지 않았다.
이제 대화할 시간이 생겼으니 풀어나가겠다는 말이었다.
나는 화해가 끝났다는 선언보다 그 약속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자렛은 처리할 일이 여전히 많다며 근황을 들려주었다.
조르다인의 일로 눈치를 보면서도 알 룬디와 이소벨의 도움으로
세렌디아의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젊은 조르다인이 찾아왔을 때는 놀라 펜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익숙한 이름으로 돌아온 낯선 만남을 어떻게 대할지는 아직 모르는 듯했다.
나는 그 당혹스러움에 섣불리 답을 보태지 않았다.
사라진 사람의 자리와 눈앞에 선 사람은 같지 않을 테니까.
그래도 자렛에게는 다시 돌아가 처리할 일이 있었고,
곁에서 그것을 함께 감당해주는 이들이 있었다.
세렌디아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주어 고맙다는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고르 바탈리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왔다고 했다.
벨리아에서는 여전히 생선을 말리고 술잔을 기울인다며 웃었다.
천국의 유산을 묻자 도굴범의 행방은 모른다고 했다.
다만 하늘을 탐한 왕의 유산이 겨울 앞에서 침묵을 깨리라는
왕가의 구전을 들려주었다. 답이라기보다는 오래 품을 단서였다.
이몽룡은 이제 웃으며 친구를 부를 수 있어 다행이라 했다.
아침의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다시 밥을 짓고 문을 연다고 했다.
이 일을 기록하면 후세가 무엇이라 생각하겠느냐며 농담도 했다.
살아남았으니 농담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말에 함께 웃었다.
내가 지키고 싶었던 세상이 그 사소한 소리들 속에 있었다.
누구의 삶도 승리와 함께 완성된 것은 아니었다.
풀어야 할 갈등과 감당할 일, 아직 어색한 만남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다음을 선택할 시간이 있었다.
나는 그들이 <b>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갈 내일</b>을 생각하며,
타오르다 남은 불꽃이 있는 이닉스의 제단으로 향했다.
잔상에서 눈을 떼고 나는 펜을 잡았다.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남겨야 할 말이 있었다.
승리를 알릴 누군가가 아니라, 아직 절망을 마주할 나에게.
지금 아는 모든 답을 전할 수는 없어도,
끝을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무너지지는 말라고 전하고 싶었다.
잠든 풍요와 고통에 잠긴 방랑을 지나,
멈추지 않는 복수와 대의를 위한 전쟁을 마주하면
그 끝에 더 깊고 어두운 절망이 기다린다고 적었다.
그 절망마저 태울 불꽃을 만들어 앞을 밝히라고.
마지막에는 <b>어떤 절망을 보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말 것</b>이라 덧붙였다.
다 쓴 편지를 불꽃에 던지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는 그것이 닿을 곳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그 말을 적을 수 있기까지 함께 걸은 이들을 떠올렸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사람도, 돌아와 자기 일을 이어갈 사람도.
이 기록에는 그들에게서 받은 내일이 함께 담겨 있었다.
흑정령은 무엇으로 거듭나도 나는 결국 모험가라고 했다.
새로운 길에 몸을 던지고 세계로 나아가는 사람이라고.
내가 파트너라서 다행이라는 말에 나는 그를 돌아보았다.
이번 여정의 끝이 우리 모험의 끝일 필요는 없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웃음과 함께, 나는 다시 우리의 길을 바라보았다.
Objectives
- 1.에다니아 에필로그 메인 의뢰 완료하기
Quest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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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tion objectives
- Complete